이번주 전력수요 올겨울 첫 90GW 돌파 전망…“수급 이상無”

전력거래소 주간 전력수급 전망
  • 등록 2025-01-06 오후 7:02:29

    수정 2025-01-06 오후 7:02:2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실시간 전력 소비량이 이번 주(6~10일) 중 처음으로 90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110GW 전후의 공급능력을 갖춘 만큼 당국의 수요-공급(이하 수급) 관리에는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1월 2주차 전력수급 전망. (표=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는 6일 이 같은 주간 전력수급 실적 및 전망을 공개했다. 전력수급 관리를 맡은 준정부기관인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매 여름·겨울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매주 전력수급을 예측하고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 저장이 어려운 전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처다.

앞선 연말 주간(12월30일~1월3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와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며 일일 최대전력 수요량 역시 74.7~80.5GW의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능력을 109GW까지 끌어올려 둔 당국은 28.9GW 이상(예비율 35.9%)의 공급 예비력을 유지하며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당국은 공급 예비력이 5GW 이하로 내리면 전력 수급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한다.

이번 주 들어선 전력수요가 전주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 전망치는 82.4~91.0GW다. 기상청이 오는 8일 밤부터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한파·폭설을 예고한 만큼, 난방용 전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공급능력은 109.0~112.8GW에 이르는 만큼 이번 주 역시 20.8~27.1GW(예비율 22.9~32.3%)의 넉넉한 공급 예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당국은 지난달 5일 올겨울 전력수급 대책기간(12월9일~2월21일)을 정하며 올겨울 최대전력 수요량이 1월 셋째 주께 92.8~97.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 수준의 기온 예보를 토대로 겨울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22~2023년 겨울의 94.5GW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 되리란 것이다. 다만, 올겨울 최대 공급능력(110.2GW)이 지난해보다 5GW가량 늘어난 만큼 전력 수요가 큰 폭 늘어나더라도 수급 관리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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