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금융 당국이 은행에 부동산 관련 업체에 대한 대출 안정화를 촉구했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 중국 베이징 한 아파트 단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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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와 공동으로 전국 상업은행과 대출업무 관련 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경제 지원을 위한 금융정책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회의를 통해 금융 당국은 부동산 장기 매커니즘 개선과 주택 수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금융의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운영을 유지하고 △부동산 개발업체·건설사 등에 대한 대출 안정화하고 △개인 주택 대출에 대한 합리적인 수요를 지원하고 △채권자의 권리와 청구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전제 하에 합리적인 대출 연장 지원할 것을 금융기관에 주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에 대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수 많은 조치 중 가장 최근 움직임”이라면서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16개 조치와 유사하다”고 짚었다. 지난 11일 인민은행과 은보감회는 부동산 개발업자의 은행 대출 상환 연장 등을 담은 부동산 지원 16개 조치를 금융 기관에 통지했다.
이밖에도 금융 당국은 은행 자금 조달이 효과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대출을 확대하고,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종의 신용 수요는 특별 대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판공셩 인민은행 부총재와 샤오 위안치 은보감회 부주석을 비롯해 중국 3대 국유은행(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우체국저축은행 등 금융 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