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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은 1일 ‘차량용 반도체, 선택과 집중으로 기회 창출 필요’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자율주행, 파워트레인 전동화, 각종 전장부품 확대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지만 국내 차량용 반도체 관련 산업 생태계는 다소 미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가 ‘움직이는 종합 IT기기’로 진화하면서 차량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와 종류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 내연기관 차량용 반도체 수는 200~300개이지만 자율주행차(레벨3 이상)는 최대 2000개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차량 내에서 다양한 반도체를 탑재할 경우 발생하는 전략 사용량 증가, 공간 점유 및 조립 효율성 저하 등을 해결하기 전체 시스템을 단일 칩에 통합한 SoC(시스템온칩) 반도체로 시장 중심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해외에서는 미국 엔비디아와 애플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텔레칩스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7년 73%에서 2019년 49%로 24%포인트 낮아졌다.
연구원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의 산업 생태계는 형성 초기 단계로, 선택과 집중으로 기회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가 잠재적 경쟁력을 보유한 AP(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 반도체), C-V2X(셀룰러-차량 사물통신)용 칩 등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핵심시장인 자율주행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며 “해외에 시험인증을 상당 부분 의존하는 반도체 기능안전 분야의 기술시험과 인증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