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문양이나 그림을 도채(물건에 칠을 하는 일)한 것으로 건축물을 장식하고 부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단청에 사용되던 안료는 흙, 암석 등의 광물을 분쇄하거나 정제해 제조한 것과 합성해 제조한 인공안료, 동물성·식물성 유기재료를 사용한 안료 등이 있다.
1970년대 이후부터 단청안료가 대부분 현대 합성안료로 대체되면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안료의 제조와 시공법이 단절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2014년부터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 및 품질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전통 단청안료의 올바른 복원을 위해 현존하는 전통 단청에 대한 과학 조사와 분석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19년에 시행한 서울·경기도 지역의 국보·보물 목조문화재 8건(경복궁 수정전 등 궁궐단청 7건,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사찰단청 1건)의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분석지점은 총 594곳으로 각 지점에서 사용된 안료의 종류와 성분, 원료, 색상 및 채색 층위에 대한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보고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볼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전통 단청안료에 대한 복원 연구와 국가지정 문화재 단청 보수 시 전통 소재 선택을 위한 기준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