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명 감금·폭행·갈취한 한국인, 태국 유치장서 사망

  • 등록 2019-02-11 오후 4:03:50

    수정 2019-02-11 오후 4:03:50

태국 경찰에 연행되는 용의자 황모씨 (사진=TV아사히 캡처)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태국 방콕에서 일본인 남녀 3명을 감금·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던 한국인 용의자가 현지에서 사망했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은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황모(27)씨가 지난 2일 오후 태국의 한 경찰서 내 유치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황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만 알 수 있다고 대사관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45일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는 지난해 9월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일본인 여성 A씨(24)를 비롯해 A씨의 남동생 B씨(21), B씨의 친구 C씨(21) 등 일본인 3명을 방콕의 한 아파트에 감금해두고 폭행을 가하며 지난달까지 약 1000만엔(1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태국 경찰에 체포된 황씨는 피해자들과 언쟁이 있었을 뿐이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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