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묘지서 '춤판' 벌린 中이모들..."쫓아내면 다른 곳에서 댄스"

  • 등록 2024-09-11 오후 9:52:53

    수정 2024-09-11 오후 10:08:5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 중년 여성들이 참전용사 묘지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광장 댄스’를 추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원난성에 위치한 한 참전용사 묘지에서 중년 여성들이 광장 댄스를 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에서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이른바 ‘광장 댄스’를 쉽게 볼 수 있다. 동영상에는 여러 여성들이 비석 앞에 한 줄로 서서 큰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공원 관리인은 SCMP에 “사람들이 묘지에 매일 와서 춤을 춘다”며 “다른 곳으로 가라고 내쫓아도 다른 지점으로 가서 춤을 추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영상이 퍼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참전 용사들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다”, “이 ‘이모’들은 선을 넘었다. 이젠 묘지에서 춤판이라니 꼭 처벌받아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원난성 당국은 공식 SNS를 통해 “참전묘사 묘지에서 사람들이 춤을 춘 것을 확인했다”며 “규정에 따라 공원의 (출입 가능 지역을) 분할할 것이며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공장소에서 도를 넘은 광장 댄스로 중국 당국에서도 관련 규제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문화체육부에 해당하는 국가체육총국이 ‘순교자 묘지’등 엄숙한 장소에서 춤을 추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