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글로벌 불황에도 가전·전장 사업의 쌍끌이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직전 분기 대비 각각 33.5%·34.3% 증가한 99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10일 공시한 올 3분기 잠정실적을 통해서다. 3분기 기준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시장 전망치(8292억원)를 2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인 셈이다. 매출액도 20조7139억원으로 집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동기보다 불과 2.2% 줄어든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휘통제실 역할을 맡는 ‘워룸(war room)’을 통해 꾸준한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 노력이 아우러졌고 이는 곧 구매·제조·물류·판매에 걸친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 사업에서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 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