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과거 대통령 부인과는 다르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권력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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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공동 권력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게 김 여사 발로 의심되거나 혹은 그런 근거·정황들이 나오면 일이 터진다”며 관저 수의계약 의혹, 극우 유튜버 등 대통령 취임식 참석 논란, 무속인 논란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천공 스승을 김 여사를 통해 알게 됐다. 그래서 김 여사는 단순한 영부인이 아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이 점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윤 대통령의 이XX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이 사과에 선을 그은 데 대해 “대통령은 공격적인 자리가 아닌 방어적 자리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누구랑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돌아올 다리를 다 잘라버렸다”며 “강하게 현 정부와 대통령이 나오면 스스로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력한 무기를 쥐고 아주 세게 싸울 것처럼 하지만 그 아래선 무너지고 있다”며 “집권여당 내에서도 대통령이나 정권의 대응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는 사람들이 벌써 나오고 있다. 김근식 교수, 허은아 의원, 심지어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실을 나무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짙다’며 문재인 정부를 혹평한 데 대해선 “정 위원장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전 정권 탓이잖나”라며 “본인들 과실을 지적하면 꼭 전 정권을 끌어들인다. 전 정권을 주술처럼 얘기할수록 본인들이 무능하다는 얘기로 비친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