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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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우리 백신 정책이 성공한 것은 자본주의와 내 친구들의 탐욕 덕분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정책과 관련해 이같은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저녁 여당 의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중 28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다는 점에 뿌듯해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재빨리 이 발언을 물렀다. 한 참석자는 총리가 발언을 매우 빨리, 열심히 철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총리가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영국 정부는 존슨 총리의 발언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떠한 논평도 내지 않았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첫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 기념일에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며 존슨 총리를 맹비난했다. 노동당 평의원 배리 쉬어먼은 “하필이면 이 날에 불쾌한 논평이다”라고 말했고, 라일라 모런 자유민주당 의원도 “총리의 개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2830만명의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또는 화이자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영국의 1/3도 안되는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