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지상주차장에서 ‘성공 두드림 SOHO 사관학교’ 수료생들과 신한은행 임·직원이 함께 어울리는 ‘두드림 위(Do-Dream We) 포차’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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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고객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고객 여러분의 사업이 날로 번창할 수 있도록 힘을 팍팍 실어드리자.”
지난 27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지상주차장.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건배를 제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신한은행의 자영업 고객 지원 프로그램인 ‘성공 두드림 SOHO(소호) 사관학교’의 수료자들과 은행 임·직원이 함께 어울리는 ‘두드림 위(Do-Dream We) 포차’. ‘성공 두드림 SOHO 사관학교’는 자영업자들에게 영업 노하우, 브랜딩 기법, 홍보 및 마케팅 전략 교육 등을 통해 창업준비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3일 졸업한 1기 졸업생 30명이 직접 푸드트럭을 몰고와 족발·수제버거·퐁듀·꼬치·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신한은행 직원들에게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시원한 가을 저녁 바람에 야외에서 맥주 한 잔하기 좋은 날 열린 이번 보은 행사는 ‘두드림 위(Do-Dream We) 포차’로 명명됐다.
서울 시내에서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수료생은 “큰 사업체가 아닌 소규모 영세 상인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다”며 “혼자서 뭔가 해보겠다며 아등바등 발버둥치고 지쳐가던 저에게 다시 한 번 해 볼 수 있다는 열정을 되살려줬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다.
위 행장은 “직접적인 금융지원은 물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노하우 공유로 고객의 성공을 돕는 소호사관학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행장은 1기 수료생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위성호(왼쪽) 신한은행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지상주차장에서 열린 ‘두드림 위(Do-Dream We) 포차’ 행사 중 ‘성공 두드림 SOHO 사관학교’ 1기 회장을 맡은 ‘지구대표족발’의 임주현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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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구이 가게를 냈다는 또 다른 수료생은 “SOHO 사관학교를 다니면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장의 다양한 성공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작은 실천이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고객의 감동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십수년간 컨설팅을 통해 200곳 이상의 식당을 성공시킨 ‘장사의 신’ 저자로 유명한 김유진 맛칼럼니스트도 SOHO 사관학교 강연에 강사로 참여했는데, 행사장도 직접 찾아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대책이 나올 때마다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면서 ‘물고기를 직접 가져다주는 게 맞느냐, 아니면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옳은가’라는 논쟁이 일어난다. 자생력을 상실한 한계차주에 대한 빚 탕감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이다. 이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 잠재적인 우수 금융소비자를 많이 발굴해둬야 한국 금융산업과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