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대표 “카카오 화재 서비스 피해 민원 100여건 심사 중”

두나무 대표, 정무위 감사 증인 출석
민원 심사 후 피해 보상 절차 진행
카카오와 협의 내용, 국회에도 공유
  • 등록 2022-10-24 오후 7:52:26

    수정 2022-10-24 오후 7:52:2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 피해 민원 100여건 관련해 내부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심사 절차가 마무리 되면 피해 보상이 예상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석우 대표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해 보상 관련해 질문하자, “카카오 화재 관련해 서비스 이용에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 100여건을 접수 받아 심사 중”이라며 “카카오 로그인 관련해 문제가 발생한 만큼, 사업 매출 감소 외 고객 피해 사례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경기 성남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46분께 진화됐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IBM 클라우드 등이 입주해 있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도 카카오 계정 로그인이 먹통이 되면서 회원들이 10시간 이상 로그인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달 말 자체 로그인 서비스 ‘업비트 로그인’ 도입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는 카카오 계정(아이폰의 경우 애플ID 복수 지원)을 통한 로그인만 가능하다.

두나무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로그인에 실패한 이용자 대상 보상책으로 3일치 수수료를 환급하기로 했다. 로그인 불가로 가상자산을 정확한 시점에 매도하지 못한 이용자에 대해서도 피해 접수를 받아 확인 후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종민 의원은 “업비트 사업에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카카오와의 논의 내용이 향후 유사 사고 발생 시 참고할 전례가 될 수 있다”며 “제도 설계 차원에서 필요한 자료라고 판단되는 만큼, 당국에서 적절한 행정명령을 통해 카카오와의 협의 내용을 공유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알겠다”며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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