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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렉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조언을 받아들여 AZ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5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상향해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전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번 권고는 50∼59세 연령대에 매우 드문 증상(희귀 혈전증)이 나타날 위험이 커졌다는 새로은 증거를 토대로 갱신됐다”고 덧붙였다.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380만회분 이상의 AZ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중 60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 그 결과 2명이 목숨을 잃었고 2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나머지 36명은 퇴원해 회복 중에 있다.
헌트 장관은 이번 권고 갱신에 따라 50~59세 연령대에는 AZ 백신을 원하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40~59세 연령대를 위해 즉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접근을 개방할 것”이라며 “아직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50~59세 그룹의 120만여명에게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접종을 원하는 모든 호주인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 궤도 위에서 잘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Z측은 “환자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며 호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우리는 전 세계 보건·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호주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만301명, 누적 사망자는 총 91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