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파나마운하청 및 주한 파나마대사관에 공식서한을 보내 장기 해운 불황에 이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파나마운하 통행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 이미지=한국선주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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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서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여파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파나마운하청이 이런 여건을 고려해 통행요금을 하향 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재정정책을 내놓으며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에즈운하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아시아-유럽 노선에 한해 한시적으로 통행료 5% 인하책을 내놓았다. 협회는 파나마운하청에서도 이 같은 정책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에서는 지난 2월 국제 해운단체인 ICS, ECSA, ASA 등과 공동으로 파나마운하청에 파나마운하 할증료 도입 6개월 유예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