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 사상 첫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넘어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
  • 등록 2024-02-14 오후 6:14:04

    수정 2024-02-14 오후 6:14:0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탄소나노튜브(CNT) 선도 기업 제이오(418550)가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이오 CI (사진=제이오)
제이오는 이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제이오는 2023년 매출액 1145억원, 영업이익 120억2900만원, 당기순이익 173억78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제이오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창립 이래 최초다.

제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 가동된 전지소재사업부문의 안산 제1공장 신규 설비를 바탕으로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고, 기존 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 역시 꾸준한 매출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이차전지 수요 부진 등의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제이오의 안산 제1공장은 기존 300톤(t) 규모에서 2022년 말 700t 설비가 추가 증설됨에 따라 연간 총 1000t의 탄소나노튜브 생산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안산 제1공장의 신규 700t 설비에 대한 글로벌 전지사들의 인증이 완료됨에 따라 연 1000t의 설비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안산 제2공장을 통해 연 20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설비(CAPA)를 추가 증설 중인 제이오는 안산 제2공장 증설 완료와 함께 2024년 말 총 30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2025년부터 회복될 전기차 시장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글로벌 전지사들의 생산설비 증설이 점진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는 선제 대응을 위해 생산설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산 제2공장 외에도 추가 증설을 추진해 탄소나노튜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의 성능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재 소재로 기존 카본블랙과 비교해 배터리 용량, 충방전 효율,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제이오는 △비철계 탄소나노튜브 개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대량 양산 △소수벽 탄소나노튜브 개발 등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음극 도전재용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또한 개발에 성공하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소나노튜브 제품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갖추고 있다.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글로벌 전지사들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제품으로 실리콘 음극재가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오 관계자는 “제이오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와 소수벽 탄소나노튜브가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전 세계 이차전지 고객사들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화하고 있는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시장에도 진출하는 만큼 앞으로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최근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공급 확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혁신적인 탄소나노튜브 제품을 통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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