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덕 본 KB증권, 실적 반토막은 못 막아

작년 당기순이익 2133억원…전년比 66.91%↓
주된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 감소한 영향
LG엔솔·WCP 상장시켰지만 수수료 감소 못 막아
  • 등록 2023-02-07 오후 7:42:15

    수정 2023-02-07 오후 7:42:1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의 작년 순이익이 절반 넘게 떨어졌다.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주력 사업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급감한 영향이다. 연초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 딜에서 주관사로 활약했지만, 전반적인 실적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이 213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46%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은 14조2700억원으로 66.9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2450억원, 2875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70.17%, 64.86%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의 주된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전체 순수수료수익은 7847억원으로 전년보다 22.7% 줄었다. KB증권 측은 “일평균 개인거래대금이 전년대비 44% 줄어드는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탓”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투자(IB) 수수료는 11.2% 늘어난 3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더블유씨피(393890) 등 조 단위 기업공개(IPO) 딜을 성사시킨 영향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체 수수료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세일즈앤트레이닝(S&T) 부문에서도 수익이 줄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ELS 조기상환 마진이 줄어든데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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