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키신'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27일 국내 첫 협주곡 무대

'디스커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장윤성 지휘, 프라임필하모닉과 협연
"아이돌 같은 라흐마니노프, 한국 관객에 소개 기뻐"
  • 등록 2022-10-25 오후 6:35:09

    수정 2022-10-25 오후 6:37:2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출신의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1)가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디스커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사진=토마토클래식)
말로페예프는 지난 9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수준급 퍼포먼스로 국내 청중을 매료시킨 피아니스트다. 13세 나이에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고, 이후 발레리 게르기예프, 리카르도 샤이, 크리스티안 예르비, 정명훈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며 전 세계적으로 촉망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과 3번을 지휘자 장윤성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인다. 이번이 국내 첫 협주곡 무대다. 25일 서울 마포구 토마토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말로페예프는 “내게 ‘아이돌’과 같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말로페예프는 “이번에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은 사람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며 “지금 무대에서 이 작품을 완벽히 완성했다기보다 앞으로 평생 갈고 닦아야 하는 곡”이라고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다.

말로페예프는 어린 나이에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린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과도 비교된다. ‘제2의 키신’이라는 수식어가 그렇다. 그러나 말로페예프는 “이미 위대한 피아니스트인 키신과 이제 막 시작하는 나를 비교해서 말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나와 키신 사이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말하기엔 어렵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말로페예프는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쟁으로 몇 달 동안 연주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말로페예프는 “지금도 전쟁에 대해 생각하면 마음이 처참하다”며 “내가 영향력이 있다면 이 전쟁을 멈추는 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김준형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김준형은 2022년 ARD국제음악콩쿠르 2위, 2021년 서울국제음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사진=토마토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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