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총기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2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26일 올랜도에 사는 26세 남성이 비디오게임을 하던 중 2살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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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보안관들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가 남성의 등에서 총상 자국을 발견하면서 수사 방향을 바꿨다.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5살 큰 아들은 자신의 동생이 모르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증언했다.
사고 당시 5살, 2살 아들과 함께 5개월 된 막내, 남성의 부인까지 모두 집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 부모는 아이 방임과 마약 혐의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었기 떄문에 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안관실은 총기가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아 아이가 쉽게 만질 수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이 엄마는 과실치사와 총기 불법 소지, 보호관찰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됐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에 처할 수 있다. 잇따른 총기 사고로 최근 미국에서는 신원 조회 확대나 총기 구매 가능 연령 상향 등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공화당 반대로 정치권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