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노역 피해자 안희수 할머니 별세

  • 등록 2022-02-21 오후 8:25:20

    수정 2022-02-21 오후 8:25:20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정다운요양병원에 마련된 안희수 할머니 빈소 (출처=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 안희수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21일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안 할머니는 이날 새벽 창원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안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44년 일본 도야마 군수공장인 후지코시 회사로 강제 동원돼 노역했다. 후지코시는 조선에서 근로정신대가 가장 많이 동원된 기업이다. 1945년 자료에는 조선에서 동원된 한국인 소녀 총 1089명이 해당 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안 할머니는 2003년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지만 일본 법원은 2011년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2013년 후지코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2019년 1월 2심 승소한 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한편, 안희수 할머니 빈소는 창원 정다운요양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7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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