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들에게 서한을 통해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휴대폰 등의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예정했던 노트북 업그레이드 계획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은 코로나19 확산에 올해 3월부터 약 30만명의 근로자를 원격근무로 전환했다. 그런데 노트북 등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TVC(임시직·판매직·계약직) 직원들이 제대로 장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글러’(Noogler)라고 불리는 정규직에 우선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 계획마저 틀어졌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이후 고용 계획을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아울러 원격근무를 할 경우 비용 지침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내부 회의 혹은 행사가 취소되면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의 식대 등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게 골자다. 구글은 “(처음 겪는 상황이다 보니)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불확실성의 시기에 최대한 많은 직원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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