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의 큰 별” 정재계 인사, 故조양호 회장 추모릴레이(종합)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빈소마련
손경식·박용만·최태원 등 재계 추모행렬
김수현·최종구·황교안·나경원 등 정관계 인사도
  • 등록 2019-04-12 오후 7:15:30

    수정 2019-04-14 오전 11:48:45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관계자가 분향하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차려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를 포함해 정관계·체육계에서도 빈소 현장을 찾았다.

조문객들은 부드럽고 강직했던 고인의 품성과 함께 평창올림픽 등 국가적인 이벤트 유치에 기여했던 업적을 추모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유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조문이 시작된 정오부터 고인이 몸담았던 경제계 추모객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조문 뒤 정 이사장은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도 도움받은 것도 있고, 가끔 뵈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빈소에 들른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대한항공의 경쟁사이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몸이 불편한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도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훌륭한 분이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박용만 대한항공회의소 회장은 “예전에 메일을 주고 받는 등 업무에 관한 기억이 많다”며 “업(業)에도 밝으셨던 분이라 굉장히 안타깝다”며 조 회장을 떠올렸다.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올림픽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우셨다”며 “최근 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그 외에도 이우현 OCI 부회장·허태수 GS 홈쇼핑 대표·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다수의 체육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강만수 배구 유소년 육성위원장 등 체육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생전 대한체육회 이사·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국내 스포츠 육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유 위원은 “조 회장과 연을 맺은지 10년이 넘었는데 각별한 애정과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꼼꼼히 챙겨주셨는데 갑자기 보내 슬프다”고 애통해 했다.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부·정치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문희상 국회의장·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분이 남긴 뜻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의를 표했다.

여야 의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박하시면서 강직하셨던 분이다. 보기보다 마음이 깊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고인과 평창올림픽을 함께 유치했던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누구도 탓하지 않고 역할을 묵묵히 하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

이 외에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등도 빈소에 들러 유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미국 LA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던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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