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시드니 집값 고점대비 최대 16% 떨어질 것"

  • 등록 2018-11-20 오후 4:54:11

    수정 2018-11-20 오후 4:54:11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호주 집값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얼마 전 UBS가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와 2대 도시인 멜버른의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15%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데 이어 HSBC도 최대 16%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보고서를 통해 시드니와 멜버른이 고점대비 12~16%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드니 집값은 현재 고점대비 8%, 멜버른은 5% 내린 상태다.

호주 집값은 내년에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호주 전체로 보면 올해 2% 하락한 데 이어 내년에는 3~8% 하락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UBS는 호주 집값이 2020년까지 10% 떨어질 것이라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지겠다고 우려했다. UBS는 “금리 인상에 대출 여력이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준금리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집값 불패 믿음도 깨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는 초저금리,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매수세, 세제 혜택 등에 힘입어 최근 집값이 급등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시드니의 집값은 지난 2012년 이후 작년까지 70% 급등했고, 멜버른은 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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