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마주영 기자]꽃보다 예쁜 사람, 그 사람이 있어 더욱 풍성해지는 황매산 철쭉제, 90대년풍의 아련한 향수가 묻어나는 합천 영상테마파크, 해인사 암자, 성철스님이 계신 곳, 고요한 백련암까지. 품격이 다른 합천여행 떠나볼까요?
△ 진분홍색으로 물든 합천 황매산 철쭉제
매년 5월이면 합천을 향하는 인파들이 늘어난다. 대표적인 철쭉 명산인 황매산 철쭉제가 개최된다. 22회 동안 황매산 철쭉은 더 큰 군락을 이루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명소가 되었다. 해발 800m~900m 지점의 구릉지는 목장으로 사용되었다. 자유로이 방목한 젖소와 양이 풀을 먹고 잡목까지 먹게 되어, 독성을 가진 철쭉만 남아 대규모 군락을 형성해 지금의 축제로 이어졌다. 황매산 은행나무 주차장까지 도로포장이 잘 되어 있다.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모산재 정상을 추천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합천호와 해인사, 지리산, 덕유산 등의 전망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전국의 사진작가는 새벽2시부터 일출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 가슴 뭉클한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드라마 촬영 세트장 - 합천 영상테마파크
국내 드라마의 오픈세트장으로 2004년도 건립한 이후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써니, 태극기 휘날리며 등 약 190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명소가 되었다. 관람코스는 시대상이 느껴지는 1920년에서 1980년대풍까지 다양한 공간들이 즐비하다.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교복을 대여해 입고, 그날의 추억을 따라 테마파크를 관람하는 것도 좋다. 볼거리 이외에도 방송촬영 체험실과 카페, 먹거리시설도 있다. 걷기 불편한 부모님과 어린아이가 있다면 관람 마차를 타고 주요 건물을 둘러보자. 입담을 자랑하는 마부의 안내를 듣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여름에는 코스트파크가 진행된다. 한여름을 싸늘하게 만들어줄 만큼 무서운 호러테마파크로 변신한다. 담력 있는 여행자라면 여름에 꼭 방문해 보자.
△ 고요한 백련암 - 성철스님 ‘아비라 기도’해인사내에는 많은 암자가 있다. 그중 백련암은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오래전부터 고승들이 즐겨 수행처로 삼았던 곳이다. 생전 성철스님이 계시던 곳으로 삼천배를 해야만 만날 수 있다는 곳이었다. 지금은 고심원에 성철스님 동상이 모셔져 있고, 다비식 그림이 있다. 주로 법회나 삼천배 기도를 올리는 곳이라 한다. 성철 스님이 전파한 아비라 기도 ‘우주 삼라만상 모든 일이 뜻대로 되게 하소서’라는 뜻의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라는 산스트리스트어 진언에서 비롯된 불교 기도법이다.’ 고요한 산사는 스님의 가르침에 기도는 이어지고 있다. 부처님의 얼굴형상을 한 자연석 부처바위 ‘불면석’ 이 있는가 하면, 수백 년을 살아온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모든 사람의 시름을 안을 만큼 큰 품으로 사람을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