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체코)=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라하의 명물인 카렐교를 시찰했다. 체코 측이 환대의 뜻을 표하고자 강하게 희망하면서 마련된 행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체코 문화와 역사의 상징으로 불리는 카렐교를 직접 건넜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연결하는 카렐교는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57년 카렐 4세 때 착공해 1402년에 완공됐다. 길이 520m, 폭 10m로 다리 양끝에는 고딕양식의 탑이 설치돼 있다. 다리 좌우 양쪽에 각각 15개씩 줄지어 서 있는 바로크 양식의 30개 성자상은 당대 체코 최고 조각가들이 17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현재 다리 위에 있는 성자상들은 대부분 모조품이며 원작은 라피다리움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