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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셉 럽튼을 비롯한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AI 챗봇 ‘챗GPT’ 기반의 언어모델을 사용해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정책 기조를 분석하는 ‘호크-도브 지수’(Hawk-Dove Score)‘를 만들었다.
이 AI는 지난 25년간 연준의 성명과 연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에 대한 신호를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이달 초에는 챗GPT가 연준 성명의 기조를 해석하고 뉴스 기사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분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 2건이 발표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이 AI 모델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인사들 가운데 매파(긴축 선호)적인 기조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면 다음 정책 성명은 더욱 매파적이 되고,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는 식이다.
JP모건의 AI 모델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성명 등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인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해석됐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의 새로운 AI 도구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고 선제적으로 판단해 거래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월가의 끊임 없는 경쟁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 대체로 연준이 다음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5.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