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정상화 나선 탈레반… 카타르·터키 도움 받나

항공기 운항 재개 위해 외부와 접촉 나서
카타르 기술팀 공항 도착… "재개 논의중"
  • 등록 2021-09-01 오후 10:43:05

    수정 2021-09-01 오후 10:43:05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무기를 들고 활주로를 순찰하고 있다. 탈레반은 전날 미군 철수가 완료되자 곧바로 공항을 장악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카불 공항 운영 재개를 위해 카타르, 터키에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1일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탈레반은 인력·기술 부족으로 자체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외부와 접촉에 나섰다.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은 카타르다. 스푸트니크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항공기 운항 재개 지원을 위한 전문 기술팀이 카타르 항공기를 타고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과 공항 운영에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 논의의 목적은 카불 공항에서의 항공기 이착륙 재개를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민간인 입출국과 수출입 재개를 위해 카불공항 재가동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카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미군이 공항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가서 기술적 문제 등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민항기 운항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카불공항 운영을 재개하려면 시설 정비도 문제지만 교통관제 서비스, 물류, 연료공급과 정비는 물론 ‘보안’부터 보장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카불공항 외곽에서 자살폭탄테러를 벌여 1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에는 5발의 로켓포가 카불공항에 발사됐으나 미군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차단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진 가운데, 탈레반은 외국군이 카불공항에 주둔하는 것만큼은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부대변인 빌랄 카리미는 AFP통신에 “우리 대원과 특수부대가 카불공항 보안을 책임질 능력이 된다”며 “공항 보안을 위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