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부인과 로봇수술 500례…국내 최단기간 기록

  • 등록 2021-08-05 오후 5:57:48

    수정 2021-08-05 오후 5:57:48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개원 1년 만에 자궁근종·여성암을 비롯한 부인과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했다. 이는 산부인과 단일진료과로는 국내 최단 기록이다.

일산차병원에 따르면 전체 수술 중 자궁근종 제거술이 283건(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165건, 40대 220건으로 30·40대가 가장 많았으며 20대에서도 46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일산차병원은 20~30대 젊은 나이 자궁근종 환자가 증가한 것은 초경 연령대가 빨라지고 결혼 및 출산연령이 늦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젊은 여성들의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고 미혼여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흉터를 최소화하고 가임력을 보존하는 기능적 요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로봇 수술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산차병원의 로봇 단일공 수술은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배꼽에 1개의 구멍을 뚫어 정교하게 수술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미용적 측면의 강점이 있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다.

의료진.(사진=일산차병원 제공)
이 병원 자궁근종센터는 수술적 치료 뿐만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까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증상유무와 심각성, 나이, 근종크기 및 위치, 임신여부 등을 최대한 고려한 로봇수술을 비롯 복강경·자궁경 절제술, 약물요법, MR하이푸, 자궁근종 색전술 등 모든 치료가 가능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기헌 부인종양센터장은 “로봇 수술은 자궁근종절제술 뿐 만 아니라 자궁내막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질환을 개복하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최근 그 활용 분야가 점점 확대돼 로봇 수술 가능여부를 주치의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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