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프로젝트의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칼리파 병원의 의료 서비스와 의료진 채용뿐 아니라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병원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UAE 측으로부터 5년간 약 1조원 이상의 운영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 설명이다.
일자리 및 국부 창출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1420여명 규모의 칼리파병원 채용 인력 중 약 15~20%를 국내에서 선발하고, 나머지는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UAE 대통령실 실사단은 지난 6월 방한해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을 심사하고 칼리파 병원의 최종 운영자로 선정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오는 8월 서울대병원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말 암과 심장질환 진료를 시작으로 1차 개원하고, 내년 초 모든 진료과 및 입원 병동 준비를 완료해 공식 개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국제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SNUH 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국제사업과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번 칼리파병원의 위탁 운영을 통해 국내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이 보다 널리 알려져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자 설립한 248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으로, 라스알카이마에 위치해 있다. 내년 초 공식 개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