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 성남시 대장동 의혹 관련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곽병채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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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곽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 여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해당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50억원을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대장동 사업이 진행되던 당시 문화재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다.
곽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는 퇴직금에 대해 몰랐고, 일반인이 볼 때는 많은 액수이지만 회사에서 일하며 산재도 입어 위로금 명목이 더해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는 또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의료기록도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약 6년간 근무한 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입사 후 세전 기준 230~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던 그는 해당 금액에서 세금을 떼고 약 28억원을 실수령했다.
이에 대해 곽씨와 화천대유 측은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지급한 퇴직금” “개발사업 구역 내 문화재 관련 문제를 해결한 공로와 화천대유 근무 중 얻은 질병으로 산업재해 보상 등이 고려됐다” 등 입장을 내놨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줄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를 열어 곽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고, 곽 의원은 곧바로 자진탈당했다.
검찰은 지난 1일 곽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난 15일 문화재청을 압수수색해 당시 직원들이 주고받은 자료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