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갔다 오겠다"…서울 은평구 70대 여성, 13일째 실종

서울 서부경찰서, 70세 이옥수 씨 수색중
"운동 갔다온다"며 나갔지만 13일째 행방 묘연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색 범위 확대"
  • 등록 2019-08-09 오후 4:38:59

    수정 2019-08-09 오후 4:38:59

지난달 28일 이옥수(70)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서울 서부경찰서가 이씨의 행방을 수색 중이다(사진=경찰청 블로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운동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70대 여성이 실종돼 13일째 행방을 찾고 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옥수(70) 씨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 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0분쯤 “배수지에서 운동하고 오겠다”고 남편에게 말하고 서울 은평구 증산동 자신의 집에서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이씨의 가족은 이씨가 4시간 넘게 집에 돌아오지 않자 이날 낮 2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키 159㎝, 마른 체형에 짧은 머리를 한 이씨는 실종 당일 등산 배낭을 메고 선캡을 쓰고 있었고, 빨간 반팔티와 베이지색 반바지와 검정색 샌들을 신고 있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씨가 실종 당일에 서울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이동한 후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평화의 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이후 이씨는 한강난지공원 CCTV에서 발견됐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낮 12시에 꺼졌고 마지막으로 이씨의 위치가 추적된 곳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이다.

이씨는 치매를 앓고 있지 않았고 가족과의 관계도 원만했지만 몇 년 전 다리 수술을 한 뒤로 우울감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 실종 5일째인 지난 1일 4명의 전담팀을 꾸렸고 서울 마포경찰서·서울 강서경찰서·서울 영등포경찰서 등과 협력해 이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통화 내역과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이씨의 위치를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이동했을 법한 모든 경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위를 넓혀 수색 중”이라며 “이씨를 발견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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