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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1일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 배후로 내셔널타우힛자맛(NTJ)을 지목했다.
NTJ는 2009년 스리랑카에서 새롭게 결성된 이슬람 과격단체다. NTJ는 작년부터 스리랑카 내 불상들을 파괴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의 목표는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스리랑카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스리랑카 경찰들이 스리랑카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코코넛 농장에서 NTJ 소유로 추정되는 폭탄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100kg이 넘는 폭발물들과 총 등 무기가 숨겨져 있었다.
스리랑카는 불교신자가 전체 인구에서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 (9.7%), 기독교 7.6% 순이다.
스리랑카 내의 종교 갈등은 대부분 불교신자인 신할라족과 힌두교 타밀 족 사이에 일어났고, 이슬람교와 기독교 사이 폭력사태가 일어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는 미리 테러 첩보를 입수하고도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러 발생 2주 전인 4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미국과 인도 정보기관으로부터 테러 징후가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 스리랑카 정보당국은 9일 NTJ를 특정하고 정보를 경찰에 배포하기도 했지만, 테러를 막지는 못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테러를 조기 방지하지 못한 이유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