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창업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산업부·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의 조달시장 진입과 판로 개척에 주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창업·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후 3~7년)’을 극복하지 못한 채 도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생 업체는 제품 인지도가 낮고, 홍보 인프라 부족 등으로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조달청은 공공조달시장이 선제적으로 창업·벤처기업의 판로를 열어줌으로써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그동안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항목을 우대하고, 다수공급자계약 진입 요건을 완화하는 등 창업기업을 지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업기업 생산제품의 초기 판로 개척과 홍보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키로 하고, 창업·벤처기업 제품 전용몰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실적을 토대로 다수공급자계약(MAS) 등 공공판로를 더욱 확대하고, 공공기관에 납품한 공신력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싹기업 범위 확대와 벤처나라에 제품·서비스 등록을 추천하는 등 새싹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새싹기업은 기술력이 우수한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으로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창업 후 7년 이내로 확대된다.
정보력이 부족한 창업기업을 위해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정보 제공 및 홍보도 지원키로 했다.
조달청이 발굴·육성한 해외조달시장진출기업(G-PASS기업) 및 새싹기업 정보를 ‘스타트업코리아*(www.startupkorea.com)’에 등재할 예정이다.
이날 백명기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벤처나라가 구축되면 벤처·창업기업 제품과 서비스가 2만여 수요기관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공공기관이 벤처·창업기업 제품을 선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민간시장에서 해당 물품의 신규시장 창출을 유도하고, 벤처나라 등록제품도 우선구매대상 기술개발제품에 포함해 공공기관의 벤처나라 이용 활성화와 창업기업 제품구매 촉진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