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대비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가능성은 낮췄다.
11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월가예상치(0.2%)와 전월 상승폭(0.2%)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3.2%로 월가 추정치(3.2%)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모두 부합한 수치다.
주거비가 여전히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5% 오르며 최근들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5.2%에 달했다.
다만 에너지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 에너지가격은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0%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는 소식에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5%정도로 대폭 낮췄다. 국채금리는 오르고, S&P500선물은 하락 중이다.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