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쌍용차(003620) 인수계약 무산으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을 보완하기 위해 컨소시엄 참여기업 확보에 나섰다. 자동차 램프 업체인
금호에이치티(214330)를 비롯해 1~2곳을 더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5일 에디슨모터스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는 최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의향을 밝혔다. 금호에이치티는 자산 459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지난해 2217억원의 매출액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동차용 LED 모듈과 백열전구를 주로 생산하며 SL그룹, 현대IHL 등에 납품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지난달 마라 쌍용차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 배제결정에 대해 특별항고를 대법원에 제출한 만큼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쌍용차가 새로운 인수자와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호에이치티 외에 추가로 한두 기업 더 참여시켜 컨소시엄을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에디슨모터스가 잔금 납입 기일을 지키지 않았다며 인수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오는 10월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속옷 브랜드 트라이로 유명한 쌍방울그룹이 관계사인 특장차 광림을 내세워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상태다.
하지만 현재 쌍용차는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데다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디스모터스는 특별항고에 앞서 쌍용차의 계약해제 통보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과 쌍용차에 지급한 계약금 304억8000만원에 대한 출금 금지 청구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