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기획단 설치…이낙연 “충정·고뇌 이해해달라”

단장 박광온 사무총장 포함 17명 구성
민주당, TK·부산 `험지`서 현장 최고위 개최
궐위 사태 사과한 이낙연 "정책 비전으로 심판해달라" 읍소
  • 등록 2020-11-04 오후 5:18:50

    수정 2020-11-04 오후 5:44:43

[이데일리 이성기 이정현 기자] 최근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기획단` 구성을 완료했다.

허영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광온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4·7 재보궐선거 선거기획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선거기획단은 박광온 단장을 포함해 부단장인 김민석 서울시당·전재수 부산시당 기획단장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허 대변인은 “신속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당내 인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분야(여성 6·청년 5 등)와 지역(서울·부산)을 고려해 소통과 공감에 중점을 뒀다”면서 “선거기획단은 `책임 정치` 구현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균형 뉴딜 현장최고회의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대구·경북과 부산 등 여당의 `험지`를 잇달아 방문한 이낙연 대표는 “내년 4월 부산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이 컸다”면서도 “(공천을 해서)후보를 내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이라 말했다.

오거돈 전 시장의 궐위로 보궐 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 사과한 이 대표는 “충정과 고뇌를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 저희가 내놓은 후보자와 그를 통해 보여 드릴 정책 및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남권 가덕도 신공항 논쟁과 관련해 “조금 전에 이곳에 오다 희망고문을 그만하라는 현수막을 봤다”며 “(부산 시민의)간절함 그대로 부·울·경의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음주 중에 정부의 판단이 나올 것이라 덧붙였다.

후보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봐야겠다”면서도 “구체적 인물을 상정해놓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당 안팎에선 부산 보궐 선거 후보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오륙도 연구소장, 박인영 부산시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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