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확진자 급증 사실…진단검사 확대 착시현상 아냐"

WHO "브라질·미국 등 인구대국서 확진세 지속"
  • 등록 2020-06-23 오후 6:36:30

    수정 2020-06-23 오후 6:36:30

△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사.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전체 진단검사 수가 늘어난 착시현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구가 많은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비상대책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신규 확진자 수 증가가) 진단검사 영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WHO에 보고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3000명으로 역대 신규 감염자 집계 중 가장 높다. 라이언 본부장은 “입원 현황을 보면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으며 사망자 수가 늘었다”며 “이는 진단검사 자체가 늘어서 때문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WHO는 신규 급증의 원인으로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8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간 집계 결과 감염자는 전주 대비 24% 늘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선거 유세에서 “진단검사를 많이 실시했기 때문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진단검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브라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2일 하루 2만23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언 본부장은 “브라질의 진단검사 양성 비율은 31%로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각국을 향해 “사람들의 생명 보호와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이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치료 받고 있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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