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양성 91명…감염력 조사 중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현재 신규 환자는 2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5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18일 신천지대구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첫 20명대 신규 환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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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와이바 언와이드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경북 예천에서 신규 확진자 1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던 중 가족 3명과 직장동료 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 감염병은 한 번 걸리면 항체가 생기고 재감염을 막는 방어 항체로 작용한다. 홍역은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다시 안 걸린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퇴원 시 하는 진단검사에서 이틀 연속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가 퇴원 후 다시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나오거나 유전자 조각이 나와도 양성이 될 수도 있고,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다시 재활성화돼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해서는 호흡기 검체를 채취를 해서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R 검사와 달리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를 하는 데는 최소한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재양성의 감염력 유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시한폭탄 같은 무증상 감염자…대폭발 가능성 여전
무증상 감염도 시한폭탄이다. 코로나19 감염 초기, 무증상으로 느끼거나 아주 경증일 때도 전염력이 상당히 높다.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1명이 최대 5명까지 전파하는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밀폐된 공간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 제2의 신천지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구로 콜센터 등과 같은 집단 발병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현재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감염 매개를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오는 19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정부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의 전파를 차단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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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들은 분야별 생활방역에 대한 대응방안과 실행방안, 제도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학적 필요성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 가능성을 두루 살펴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생활방역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