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미술·공예…평창올림픽 예술포스터로 알린다

5월부터 7월까지 공모전 진행
총 205점 작품 중 8점 최종 선정
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 등록 2017-11-01 오후 4:07:21

    수정 2017-11-01 오후 4:07:21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힘차게 뻗어가는 먹선에서 스포츠의 열정과 기상이 느껴진다.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만든 조각보가 전 세계인의 화합을 응원한다. ‘평창’ ‘강릉’ ‘정선’ 세 글자가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표현하는가 하면 하늘에 내려오는 눈꽃은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스키점프 등 겨울 스포츠 종목의 역동적인 몸짓으로 힘을 전한다.

개막까지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을 알릴 예술포스터가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를 오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올림픽 예술포스터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예술 작품으로 전하기 위해 1912년 스톡홀름하계올림픽 때 처음 도입됐다. 대회마다 개최국 재량에 따라 작품을 선정해 올림픽의 정신을 알려왔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 형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 공모전에는 디자인·미술·공예 등 여러 분야의 대학생·작가·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 등 다양한 연령대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136명(팀)의 작품 205점이 접수됐고 이 중 8점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선정작은 김종욱의 ‘평창의 열정’, 김예슬의 ‘극기산수화’, 전창현의 ‘안녕, 달!’, 박성희의 ‘조각한글이음보’, 김주성의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김재영의 ‘태백(太白)’, 홍현정·황수홍의 ‘겨울 스티치: 사랑과 기원’, 기은·하동수의 ‘눈꽃으로 피어나라’ 등이다.

예술포스터 선정위원회는 기성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예술적 실험과 가능성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평창올림픽의 상징성을 한국적인 의식과 표현으로 제시한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000만원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선정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평창올림픽 문화유산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를 한정판으로 제작해 공식 판매할 계획이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스포츠와 예술이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계기가 많지 않다. 그 많지 않은 기회 중 하나가 올림픽이다”라면서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성화가 이미 한국에 도착한 만큼 올림픽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이번 전시도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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