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박 은행장을 포함한 은행 간부 6명을 입건하는 동시에 수사관 50여명을 대구 북구 칠성동에 있는 대구은행 2본점 등 12곳으로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5시간가량 했고 박 행장의 집무실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박 행장은 취임한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들여서 수수료를 떼고 되팔아 현금화한 이른바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이 33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박 행장이 상품권 깡을 지시하고 보고 받았는지, 현금화한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이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 행장은 지난달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일 당시 직원들에게 “잘 대응하겠다”고 밝혀 사퇴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