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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동생’격인 비트코인 캐시가 시장에 데뷔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캐시를 팔지 말고 보유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서운 널뛰기 장세..도무지 예측 불가능
초미의 관심사였던 비트코인 캐시 가격은 ‘가상화폐’ 답게 등장 첫 날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인 캐시’ 선물은 이날 한때 48% 오른 422달러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26% 떨어진 214달러로 내려앉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캐시는 2일이 되며 V자 반등을 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캐시의 급등세는 투기적인 자금이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에 기반한 비트코인 거래소 운영자의 벤처 파트너인 세바스티안 퀸왓슨은 “투자자들이 새 코인이 미래에 더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투기적인 관점 하에 비트코인 포지션을 팔고 비트코인 캐시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상화폐 광기가 이제야 시작됐다며 비트코인 캐시의 미래를 낙관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장세에 전문가들은 일단 비트코인 캐시를 보유한 채 관망할 것을 추천했다. 블랙스완 포트폴리오의 브람 드 하스 이사는 “비트코인 캐시를 무상으로 받았으니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분리되면, 분할 전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동일한 비트코인 캐시를 받게 된다. 100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면 100개의 비트코인 외에 100개의 비트코인 캐시가 생기는 셈이다. 주식분할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10~15% 정도로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돈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로 쏠릴 것”이라며 “이러한 열광은 더 많은 사람을 시장으로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희석 우려도..“일부 헤지펀드 비트코인 모두 현금화”
하지만 모두가 가상화폐에 남기로 한 것은 아니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퀸왓슨의 싱가포르 헤지펀드 고객의 일부는 분열 때문에 비트코인 보유분을 모두 현금화 했다.
CNBC는 오는 2일에 원조 비트코인과 완전히 새로운 자산인 비트코인 캐시가 나눠지는 업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분열은 네트워크 용량과 거래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열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 시빅의 창업자인 비니 링햄은 “가장 큰 우려사항은 비트코인이 현재 시점에서 나눠지며 브랜드 희석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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