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안드레이 클리모프 통합러시아당 국제위원장과 화상 회의를 갖고 코로나19와 한반도 평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장(가운데)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과의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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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양당이 체결한 상호 협력 협정서에 따라 통합러시아당 측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해찬 당대표의 러시아 방문 중 클리모프 국제위원장과 한 차례 면담을 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1990년 한·러 수교를 한 이후에 올해가 30년 됐다”며 “2017년부터 정당 차원에서 교류가 있었고 2018년 6월에 한·러 정상간 회담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한반도 평화 의지가 주변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통합러시아당이 당과 의회 차원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클리모프 국제위원장은 코로나19속 선거 경험을 공유해달라며 화답했다. 그는 “오는 25일 헌법개정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얻은 사회 교훈을 얻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민주당도 어떻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거를 진행할 수 있는지 많은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이재휘 민주당 국제국장 △조학희 한국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 본부장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블라디미르 플리긴 통합러시아당 국제부위원장 △발레리아 고로호바 통합러시아당 국제관계국장 △안톤 모스칼렌코프 전략기획청 국제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북 메시지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당국간 비공개 대화를 공개한 것은 정상 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량행동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파괴한 전례가 없다”며 “정상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