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상승 되돌림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강세를 보이던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1370원대로 내려갔던 환율도 138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 29일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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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5.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5원 오른 1386.5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하락한 것에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85.7원) 기준으로는 2.7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1380원 초중반대를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반께 급락하며 1380원선을 하회했다. 오전 11시 17분께는 1378.6원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 환율은 서서히 반등하며 장 마감께 상승 전환됐다.
장중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엔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선거 이후 엔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며 “환율 변동성을 안정시키고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기 세력을 포함한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보다 긴박감을 갖고 외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53엔대에서 재무상 발언 이후 152엔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다시 153엔 초반대로 오르며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위안화 약세도 두드러졌다. 달러·위안 환율 7.14위안대에서 장중 7.16위안대까지 올랐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 2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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