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서 콜레라 유행 시작"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 오염시켜"
  • 등록 2022-06-07 오후 7:56:25

    수정 2022-06-07 오후 7:57:25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전쟁으로 페허가 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콜레라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TV 인터뷰에서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주민들이 콜레라와 이질, 기타 질병에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폐허로 변한 우크라이나군 항전 거점 아조우스탈 (마리우폴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침공 초기에 마리우폴을 떠난 그는 도시에 남아있는 소식통을 통해 “콜레라라는 단어가 공무원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이 들리고 있다”며 “전염병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와 탈수를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마리우폴 전역에 쌓여 부패되고 있는 시신이 콜레라의 원인으로 보인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수백 구의 시체가 건물 잔해 속에서 썩고 있다”며 “수백 구의 시체가 건물 잔해 속에서 썩고 있다”며 “병균이 통제되지 않고 퍼질 경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사망하는 더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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