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빌런' 활약 어디까지? 이번엔 "출근도 못해, 연차썼다"

  • 등록 2022-02-23 오후 7:22:32

    수정 2022-02-23 오후 7:22:3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무개념 주차를 고발하는 글이 자주 게재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로 다른 차를 막아 놓고도 연락처를 남겨두지 않아 다른 운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광명시에 무개념 BMW 주차 차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무개념 BMW 차량이 연락처도 없이 차를 막아 세우면서 주차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문제의 BMW 차량은 대부분 다른 차 앞에 세워진 모습이다. 짙은 틴팅 탓에 차량 내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연락처 같은 것도 보이질 않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시에서 무상으로 운영 중인 주차장으로 가뭄에 단비 같은 공간이라 주민들이 무언의 약속 지키며 이용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주차 질서를 교란하는 상습범의 테러로 두 번이나 차를 못 빼는 일을 당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광명시에서 화성시로 출근하는데 차 없으면 2시간 넘게 걸려 결국 해당 일은 연차 처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문제는 주차장이라 어떤 조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은 개인정보보호 강화 때문에 차량 조회를 통한 연락을 해주지 않고, 광명시 담당 부서는 도로가 아니라 단속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개념 차주는 이 같은 상황을 알고 더 잘 이용하는 영악한 사람”이라며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라도 털어놓는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네마다 저런 사람들 꼭 있다” “앞뒤로 막아 버리자”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도대체 저건 무슨 심보냐”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김하영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개념 주차를 고발하는 글이 자주 게재됐다. 4칸의 주차면 한가운데를 혼자 차지한 SUV에서부터, 경차 주차 구역에 경차가 아닌 차량이 두 칸을 차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지난달 15일에는 탤런트 김하영이 자신의 SNS에 주차 공간을 2개나 차지하고 있는 차량의 사진을 올리며 “주차공간도 모자란데 너무하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주차 자리를 찾아 다니던 김하영은 또 다른 무개념 주차 차량을 목격해 “이런 차가 또 있네. 지금 주차 못하고 있음”이라고 토로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김하영과 함께 분노했다.

현행법상 주차 공간을 두 칸씩 차지하거나 엉망으로 주차해도 처벌할 규정은 없다.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도로에 아파트나 백화점 등의 주차장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차된 차를 가로막는 것은 재물손괴죄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차가 파손되거나 흠집이 생기진 않았지만 일시적으로 차량 본래의 효용을 해했다며 재물손괴 혐의로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