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폐배터리 재사용 ESS 사업 착수…'규제 샌드박스 특례' 신청

폐배터리로 만든 ESS, 건설현장 설치
현대차·LG엔솔 이어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화
  • 등록 2021-10-05 오후 6:18:34

    수정 2021-10-05 오후 6:18: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이차전지) 자회사 SK온이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뛰어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폐배터리 재사용 ESS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SK온은 전기차 등에서 사용하고 난 배터리로 만든 ESS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의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 설치하는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는 통상 충·방전 3500번가량, 10여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은 80% 정도 된다.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가 떨어지다보니 차량용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ESS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ESS와 관련된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 SK온 외에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해당 제도를 이용해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돼 새로 출범한 SK온은 분사를 계기로 글로벌 배터리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시장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새 성장동력을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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