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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ID(DID) 인증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서비스로 표준화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ID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국내외 DID 인증 기술 및 서비스 현황 , 글로벌 실증사업(PoC) 추진 현황 및 서비스 모델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운봉 사무국장(라온시큐어 상무)은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인증 체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DID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아예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야, 이에 맞춰 개발된 인증 서비스를 가지고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CVS 등 글로벌기업 실증사업 참여…7월 파일럿 서비스 출시
DID얼라이언스는 DID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DID 네트워크간의 신뢰 보증을 위한 거버넌스 표준을 준비하는 글로벌 비영리재단이다. 국내외 70여개의 기업 및 기관과 함께 국제 표준기술 스펙 및 신뢰보증 프레임워크인 GADI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개시 및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오는 7월 GADI의 핵심 기능을 우선 적용한 MVP(핵심적인 기능만 반영하는 일종의 파일럿 제품) 구현을 목표로, 현재 국내외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테크니컬 워킹그룹에서 실증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병무청 이어 경남·세종시 인증사업 등 공공 레퍼런스 확보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원사로 활동 중인 라온시큐어(042510)가 만든 `옴니원(OmiOne)` 플랫폼도 지난 2월 테스트넷을 런칭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메인넷을 런칭하고 다른 DID 플랫폼 및 서비스와의 신뢰기반 호환성 확보를 위해 GADI의 실증사업에 참가한다. 라온시큐어는 옴니원 플랫폼을 이용해 지난 1월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2달여만에 발급건수 8500건, 사용건수 5만2000건의 성과를 올렸다.
또 라온시큐어는 경상남도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과 세종시 자율주행차 신뢰 플랫폼 구축을 앞두고 있는 등 국내 공공 분야에서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디지털신분증을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생체인증을 통한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올해 시범사업 외에도 경상남도의 다양한 공공서비스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인증 뿐만 아니라 사물인증(IDoT) 개념도 도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세종시의 자율주행차 인증에 적용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기존의 중앙화된 인증 체계는 급증하는 차량과 사물인터넷(IoT)환경에서 한계점을 드러낸다”며 “이를 대체할 DID 인증은 자율주행차량 구성 요소들간 통신 시 상호 인증 방식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장애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한편 DID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기술도 전자서명 관련 평가인정제도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된 전자서명은 실지 명의를 확인할 수 있는 본인확인 기관만 발급 가능하다.
김 사무국장은 “보안적인 측면나 서비스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된 인증서비스에 대해서는 간편인증 뿐만 아니라 전자서명 부문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으면 또 다른 공인인증서가 나오고 말 것”이라며 “DID기술은 기존 카카오페이나 패스 인증과 경쟁하는 구도는 아니다. 글로벌 호환을 위한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데 다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