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정의당은 20일 선거제 개혁법안을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처리하면 의원직 총사퇴를 고려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1월 중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나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1월 중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하기로 한 5당 원내대표 중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있었다”면서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발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꼴’이고 상식과 예의가 없다”고 했다.
전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면 민주주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원내 5당 중 제1야당인 한국당만이 유일하게 선거제 개혁 당론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론을 모을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안 하는 것인지 무능과 무책임 둘 중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2019년이 시작된 지 50일이 지나도록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국회 파행과 마비가 장기화 되고 있다”면서 “국회에 남으려면 쓸데없는 어깃장은 중단하고 선거제도 합의문에 따라 개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