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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패스’ 내세워 1800만 고객 찾아가는 은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모두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패스는 여권·안면정보·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안면인식만으로 공항 출국장·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스마트패스 서비스 등록자가 302만명을 넘을 정도로 보편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먼저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7월 민간 앱 최초로 KB스타뱅킹 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녀 스마트패스를 등록할 때는 전자증명서를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더했다.
다른 은행들도 앞다퉈 스마트패스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5월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연내 신한SOL앱에 스마트패스 사전등록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 인천공항과 협약을 맺은 하나·우리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이르면 연내 사전등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공항서 은행 앱 찾게 해 MAU 늘리고 ‘슈퍼플랫폼’ 진화
특히 공항에는 환전, 지급결제 등 은행의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와 이을 수 있는 접점이 많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편리한 탑승을 위해 은행 앱을 열면 그만큼 은행의 영업 기회도 많아진다. 올해 3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개항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815만명을 기록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은행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신규고객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모바일 신분증 활용을 확장하고 공공서비스와도 연계를 강화해 ‘KB스타뱅킹의 생활밀착형 슈퍼앱화’를 추진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9월 말 기준 1262만명으로 페이스북(827만명)보다 많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인증서 출시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가입자 수 1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은행의 ‘생활·금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