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초의 해외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이하 K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 5일(현지시간) 상업운전을 개시한 원자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4호기. (사진=한국전력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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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에 따르면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가 함께 설립한 바라카원전 운영사 나와에너지(Nawah Energy)는 5일(현지시간) UAE 바라카 원전의 마지막 호기인 4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전은 이로써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수출 사업을 완수했다. 지난 2020년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21~2022년 차례로 2~3호기도 전력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바라카 4호기는 지난 2015년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2023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원전 가동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1월 현지 원자력규제기관(FANR)의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12월 연료장전을 마쳤으며 약 8개월 간 시운전 시험을 진행해 왔다. 총 설비규모 5600메가와트(㎿, 각 1400㎿)에 이르는 UAE 원전 1~4호기는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최대 4분의 1을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이곳 전력을 더 먼 지역까지 공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해저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도 구축하고 있다.
15년 만에 완성된 ‘팀 코리아’의 첫 해외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UAE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돕는 것은 물론 팀 코리아의 추가 원전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7월엔 한전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최소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4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내년 3월 본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전 역시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 중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시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한 UAE 원전 사업이 어느덧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됐다”며 “이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추가 원전수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