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가전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졌습니다. 에어컨 신제품을 앞당겨 출시하고 할인 혜택도 늘린 건데요. 영하의 날씨 속 펼쳐지고 있는 에어컨 판매 경쟁 현장을 김종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 본점입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도 에어컨 신제품이 벌써부터 매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26일 2022년형 ‘LG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에어컨이 스스로 필터 등을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청정 관리’ 기능을 탑재한 것은 물론 누적 소비전력량을 70% 이상 줄여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005930)와 위니아딤채(071460), 캐리어에어컨 등 다른 가전 업체도 이르면 이달 중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에어컨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됩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에어컨 신규 설치와 수리 등에 지연이 불가피한 만큼 에어컨을 미리 장만하려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가전 업체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찬슬 전자랜드 용산본점 매니저]
“여름철만 되면 에어컨 설치가 많이 밀리다 보니 연초부터 에어컨을 미리 장만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스탠딩 에어컨부터 창문형 에어컨까지 벌써 문의가 많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무더위 속 역대 최고 수준의 에어컨 판매량을 기록한 가전 업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지난해 기록적인 무더위로 불붙었던 에어컨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가전 업체는 친환경 고효율제품 개발과 스마트 기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가전 업계가 올해도 더위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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