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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와 각주 총리들은 전국비상내각회의를 진행한 후 호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AZ백신 접종을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에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지금까지 AZ백신의 희귀 혈액응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AZ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6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맞도록 했다. 화이자 백신의 물량 부족으로 그동안 40대 미만에게는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40대 미만 일반 성인들도 AZ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호주 시민들은 호주 정부의 이번 발표가 2주 전 호주 면역기술자문그룹(ATAGI)의 조언과 전면배치된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ATAGI는 AZ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5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상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50∼59세 연령대에서도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문 증상(희귀 혈전증)이 나타날 위험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호주에서 6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나단 핀스키에 박사는 “AZ 백신의 위험성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현명하고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캐런 프라이스 호주 왕립 의과대학 총장도 “혈전증 등 극히 드문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동의하는 사람에 대해선 (의사가) AZ 백신을 투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